다음의 노래 가사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제목도 아실 것이다.
<그렇게도 소중했던 너의 얼굴은 기억조차 나질 않아 우리 헤어졌던 그 거리에 풍경들만이 내 마음속에 남아 있어 그것조차도 잊을까 난 두려워져 너를 떠올려줄 내 마지막 기억을 영원히 너를 그리고 아파하며 날 살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지 나 버림받았던 그날 밤 끝없이 흐느끼면서 용서해 내 헛된 바램 하지만 그토록 내게 절실한 사람 너였어 이런 나를 조금만 이해해무너지는 나를 보며 한 친구 내게 위로하며 해 주던 말 곧 잊혀질꺼야 시간이 흐를수록 숨어서 널 지켜볼께 너에게 부담된다면영원히 기억 속에 널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줘 마지막 바램일꺼야>
이 노래는 유희열이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바램’ 이라는 노래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램’은 틀린 표현이다.
1. 바램은 왜 틀렸을까?
우리가 익히 듣고 쓰고 있는 ‘바램’이라는 단어의 기본형은 ‘바라다’이다. 바라다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이다. 아울러 ‘바라다’의 명사형은 ‘바람’이며, 국어사전에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등재되어 있다.
다음 문장은 정말 자연스럽지만, 틀린 문장이다.
‘어머니는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랬다’
앞서 설명드린 내용을 기준으로 위 문장을 수정하면 ‘어머니는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랐다.’가 맞는 표현인 것이다.
실제 국어 맞춤법에서도 이런 발음을 오류로 규정하고 ‘바람’으로 발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2. 그렇다면 ‘바래다’는 무엇일까?
실제로 바램의 기본 동사형으로 ‘바래다’가 있다. 이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으실 것이다. ‘바래다’의 사전적 의미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 예문) 색이 바래다.’, ’ 볕에 쬐거나 약물을 써서 빛깔을 희게 하다. / 예문 속옷을 볕에 바래다.’와 같다. 아울러 ‘바래다주다’와 같이 ‘배웅’의 의미도 있다.
3. 결론 : 소원, 소망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할 때는 ‘바람’과 ‘바라다’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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