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낫다>와 <낳다>는 구별이 쉬운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처럼 글로써 소통하는 경우에 혼동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1. <낫다>와 <낳다>의 사전적 의미와 발음
<낫다>는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라는 의미의 동사이고, <낳다>는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그리고 ‘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하다.’의 의미의 동사이다.
<낫다>의 발음은 [낟ː따] 이고, <낳다>의 발음은 [나ː타]이다.
2. 왜 헷갈리는 것일까?
기본형의 동사 형태를 사용할 때는 틀릴 일이 거의 없지만, 모음을 붙여 쓰는 것과 같이 다른 형태로 활용할 때는 <낫다>와 <낳다>의 발음이 똑같다.
예를 들어, ‘병이 나아’와 ‘아이를 낳아’에서 ‘나아’와 ‘낳아’는 모두 [나아]로 발음이 된다. 이처럼 모음이 연결될 때 소리가 같아지므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3. 맞춤법 공부를 위한 심화 학습
먼저 [‘ㅅ’ 불규칙 용언]이라는 규칙을 알아야 한다. [‘ㅅ’ 불규칙 용언]은 어간의 끝소리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용언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그렇다면, ‘용언’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용언’은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동사, 형용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문장 안에서의 쓰임에 따라 본용언과 보조 용언으로 나눈다. 쉽게 풀어서 국어에서 동사와 형용사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낫다>의 활용형에서 뒤에 모음이 올 경우 ‘ㅅ’을 잃어버린다. 예를 들면 ‘병이 나아’가 맞고 ‘병이 낳아’ 또는 ‘병이 낫아’는 틀린 표현이 되는 것이다.
국어에는 앞 음절에 ‘ㄴ ㄹ ㅁ ㅇ’을 제외한 받침이 있으면 뒤에 오는 음절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현상이 있다.
아울러 받침에 ‘ㅎ’을 가지는 말이 모음을 만나면 항상 ‘ㅎ’이 탈락하는 현상도 있다. 예를 들어 ‘낳다’를 제외한 ‘넣다’, ‘쌓다’를 생각해 보면 [너어], [쌓아]가 되고, 여기에 ‘~고’를 연결해보면 [너코], [싸코]로 발음이 된다.
4. 쉽게 기억하는 방법
우리가 맞춤법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평소에 발음을 정확히 하는 것이다.
낫다(낫고)의 경우에는 [나따], [나꼬]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이 되므로 앞의 ‘ㅅ’이 된소리를 만든다는 것만 확인하면 된다.
낳다(낳고)의 경우에는 [나타], [나코]와 같이 ‘ㅌ ㅋ’로 발음이 되며, 이것은 ‘ㅎ’과 ‘ㄷ’이 합쳐져 ‘ㅌ’으로 발음이 되고, ‘ㅎ’과 ‘ㄱ’이 합쳐져 ‘ㅋ’으로 발음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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